[단독]‘계곡 익사사건’ 그날…공범은 다이빙 시범·이은해는 ‘조롱’

2022-04-07 257



지금부터는 가평 계곡 익사 사건과 관련한 저희 단독 취재 내용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.

2019년 6월30일

이은해가 보험금을 노리고 조현수와 함께 남편을 빠뜨려 사망케 했다는 의혹의 그 날인데요.

사망 당일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물놀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. 

영상 안에는 피해자가 뛰어내린 그 바위에서 조현수가 다이빙 시범을 보이는 모습도 들어있습니다.

먼저, 이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수영복 차림으로 4미터 높이 바위 위에 서 있는 남성.

팔을 크게 휘두르며 주저 없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.

잠시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 곧이어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.

3미터가 넘는 수심에도 능숙하게 수영 실력을 뽐내는 이 남성은, 이은해와 함께 공개 수배된 30살 조현수입니다.

이은해의 남편 윤모 씨가 숨지기 3시간 전, 윤 씨가 목숨을 잃은 바로 그 계곡에서 다이빙 시범을 보인 겁니다.

윤 씨는 지난 2019년 6월 30일, 이은해의 제안에 갑작스레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났습니다.

이은해와 조현수, 공범 이모 씨 등 모두 7명이었습니다. 

6월 말 저녁 시간대 계곡 날씨는 서늘해지지만, 물놀이는 오후 6시 넘게 이어졌습니다. 

조현수와 이 씨는 능숙하게 수영을 하는 반면, 숨진 윤 씨는 튜브를 벗지 않습니다.

이은해는 물밖에서 지켜보며 윤 씨를 조롱합니다. 

[이은해]
"쟤(윤모 씨)가 뜨는 게 신기하지 않아? 쟤 어떻게 뜨냐?"

조현수가 윤 씨의 튜브를 흔들자,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.

[현장음]
"(안돼, 안돼, 안돼) 돼. 돼, 돼, 간다, 간다, 간다."

보험료를 내지 않아 생명보험 계약이 해지되기 4시간 전, 피의자들의 유도로 윤 씨는 계곡 절벽에서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.

윤 씨가 숨진 계곡은 사건 이후 입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.

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

영상취재 : 최혁철
영상편집 : 이혜진


이솔 기자 2sol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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